안녕하세요
성형외과 전문의 닥터 오체안ps 입니다.
오늘은 우리 아이들에게 잘 생기는 모기질종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모기질종, 털바탕질종, pilomatricoma라고 불리는 이것은
우리 아이들 얼굴(뺨이나, 구렛나루 근처)이나 팔에 잘 생기는 흔한 양성종양중 하나입니다.
처음에는 멍들은줄 아셨거나, 모기물린 것 처럼 보이다가(어머님들 표현) 점점 커지면서,
피부도 어두워지고 딱딱한 혹이 자리잡게 됩니다.
모기질종은 생소한 종류라, 보통 표피낭종으로 알고계시는 경우도 있는데,
아이들의 경우 표피낭종은 드물고, 모기질종의 빈도가 가장 높습니다.
피부아래 석회화가 되면서 점점딱딱해지는 양성종양인데요.
가끔은 염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크기도 점점 커집니다.
동네 병원에 갔더니, 클때까지 기다리라고 듣고들 하시는데...
그러지 마시고 크기가 작을 때 제거하시는게 좋습니다.
아이가 너무 어리다면 크기변화를 잘 살펴보시면서 기다리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럼 모기질종은 어떻게 없애야 할까요?
수술적 제거가 답입니다!
초음파를 보면 이렇게 석회화된 내용물(하얀부분)을 포함한 덩어리를 볼수 있습니다.
요녀석들을 꺼내어 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어두운 내용물이 있으면 피부로 어둡게 비쳐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 혹을 제거하면 원래대로 돌아오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수술시간은 20~30분이 걸리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인데...
이걸 우리 아이가 해야 한다면?
대부분의 병원은 대학병원 전신마취를 이야기할 것입니다.
전신마취... 듣기만 해도 무섭다는...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생각보다 강합니다.
잘 설득하고 협조만 된다면 만5세만 되어도 국소마취로 수술이 가능합니다.
전신마취 없이 많은 아이들의 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주 어린 아이들은 포크랄이라는 수면제를 이용합니다.(돌~36개월)
가끔 겁이 많고 병원을 너무 무서워 하는 아이들은 전신마취로 해야되겠지만
치료의 필요성을 알고, 씩씩한 아이들은 충분히 국소마취로 제거할 수 있답니다.
(이럴경우 부모님의 설명이 매우 중요합니다. 꼭 치료를 해야하고,
주사 한대만 맞으면 하나도 안아프다고 잘 이야기해주세요)
모기질종은 크기가 점점 커질 수 있습니다.
크기가 커진다면 수술범위와 흉터가 당연히 늘어나겠죠.
크기가 조금이라도 작을 때 제거수술을 하시고,
우리 아이들을 잘 설득한다면 국소마취도 가능하다는 점 알고 계세요.
모두 아프지마세요~
